경전공부

사무소외

wonho lim(혜일) 2010. 6. 22. 15:10

                   法華經 方便品(법화경 방편품)중에서 “四無所畏”(사무소외)

 

 *舍利弗 如來知見 廣大深遠 無量無礙 力無所畏 禪定解脫三昧

사리불 여래지견 광대심원 무량무애 력무소외 선정해탈삼매

深入無際 成就一切 未曾有法

심입무제 성취일체 미증유법

 *사리불아 여래께서는 지견이 넓고 크며, 깊고 멀어서 사무량, 사무애변,

십력, 사무소외와 선정과 해탈삼매 에 깊이 드시어, 온갖 미증유한 법을 성취하셨느니라.

 

    *四無量(사무량) : 네 가지 끝없는 마음, 慈悲喜捨(자비희사)

 

    *四無礙辯(사무애변) : 네 가지 걸림 없는 이해와 표현 능력

 ①法無礙辯(법무애변) : 가르침에 막힘이 없는 것

 ②義無礙辯(의무애변) : 가르침의 뜻에 대해 막힘이 없는 것

 ③辭無礙辯(사무애변) : 여러 언어에 통달해 막힘이 없는 것       

 ④樂設無礙辯(요설무애변) : 설법에 막힘이 없는 것

 

         *十力 : 부처님이 지닌 10가지 지혜의 힘.

 ①處非處智力(처비처지력) : 도리에 맞는 일과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을 가리는 능력

 ②業異熟智力(업이숙지력) : 하나하나의 業因과 그 과보와의 관계를 여실히 아는 능력

 ③靜處解脫等持等至智力(정처해탈등지등지지력) :四禪, 八解脫, 三三昧, 八等至,따위의 선정을 아는 능력

 ④根上下智力(근상하지력) : 중생의 근기의 상하, 우열을 아는 지혜

 ⑤種種勝解智力(종종승해지력) : 중생의 갖가지 소망을 아는 능력

 ⑥種種界智力(종종계질겨) : 중생과 諸法의 本性을 아는 능력

 ⑦遍趣行智力(변취행지력) : 중생들이 온갖 곳에 가는 것을 아는 능력

 ⑧宿主隨念智力(숙주수념지력) : 전생의 일을 생각해내는 능력

 ⑨死生智力(사생지력) : 중생이 죽어서 어디에 태어날지를 아는 능력

 ⑩漏盡智力(루진지력) : 번뇌가 끊어진 상태와 그것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을 여실히 아는 능력

 

         *四無所畏(사무소외) : 설법함에 있어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네 가지 智慧

 ①正等覺無畏(정등각무외) : 온갖 현상에 대해 알고 있다고 분명히 말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것

 ②漏永盡無畏(루영진무외) : 번뇌를 모두 끊었다고 분명히 말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것

 ③說障法無畏(설장법무외) : 끊어야 할 번뇌에 대해 남에게 설하는 일에 두려움이 없는 것

 ④說出道無畏(설출도무외) : 번뇌를 끊는 道에 관해 설하는 일에 두려움이 없는 것

 

 *사리불아 여래지견으로부터 시작하여 한 줄의 한역 경전으로 되어 있으나 우리가 열심히 공부를 할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위의 내용으로 보아 당연한 일이라 생각 됩니다.

 

경전에서 크게 보면 부처님은 열 가지 의 힘과 네 가지의 확신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나열한 모든 내용들이 부처님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서 우리 범부 중생들은 부처님을 믿어야 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완벽하게 알게 하는 구절입니다.

 

불교는 믿는 종교가 아니라 깨달음의 종교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무조건 믿어라가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 믿으라. 라는 말씀이 됩니다. 여기에서는 四無所畏를,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에 대한 자신만만한 확신을 말씀하시는 것을 잘 살펴보기로 합니다. 한역과 범본을 비교 공부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四無畏를 산스크리트 에서 살펴보기로 합니다.(최봉수교수 “修證論 資料” 책에서 발취)

첫째 : 모든 것을 아는 자로서의 확신        둘째 : 모든 번뇌를 극복했다는 자신

셋째 : 수행에 장애되는 길마저 설할 수 있다는 자신<說障道(antarāyikā dhammā)

          無所畏(vesārajja)>        

넷째 : 괴로움을 멸하는 길을 설할 수 있다는 자신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면

① 부처님은 이렇게 확신에 찬 선언을 했다.

     “나는 一切智를 갖추고 있는, 더 이상 없는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얻은 붓다이다.” 라고. 진실로

      부처 님은 일체지를 갖추고 있다.

② 부처님은 이렇게 확신에 찬 선언을 했다.

     “나는 모든 번뇌를 멸진한 아라한 이다.” 진실로 그는 아라한이다.

③ 부처님은 일체지를 통해 이렇게 확신에 찬 선언을 했다.

    “이런저런 인자들은 선취(sugati)를 향하고 선정(jhāna)과 도과(maggaphala)를 향하는데 장애물이다.“

     진실로 그런 인자들은 장애물이다.

④ 부처님은 일체지를 통해 이렇게 확신에 찬 선언을 했다.

    “이런 저런 인자들은 끔찍한 윤회로부터의 해탈로 이끄는 인자들이다.”

     진실로 그런 인자들은 해탈을 일으키는 인자들이다.

 

 

  *일반적으로 길을 지도하는 스승이라면 편하고 쉽게 잘 갈 수 있는 길을 안내 하는 경우를 생각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가지 말라는 저쪽 길에 대하여 물어오면 가보지를 않았기 때문에 저쪽 길을 설명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길로 가서 낭떠러지가 나오는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는 것으로 답변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스승(부처님)은 가야 되지 않아야 되는 길도, 즉 가서는 안 되는 길도 가보았고, 바로 가는 길도 가보아, 모든 길을 다 가보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 찬, 확신에 대한 선언을 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스승(성인)들은 옆길을 가보지 못하고 직 바로 가는 길만 가서 알아낸 것이기에 다른 길에 대한 물음은 답을 할 수가 없는 답답한 스승이 됩니다. 그런 스승은 자신에 차고 확신에 대한 말씀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러니까 부처님은 상하 좌우 가보지도 않은 길이 없기 때문에 중생들을 확신에 찬 지도 말씀과 자신 있게 정진하는데 길을 안내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四無所畏는 부처님께서 모든 것의 확신을 네 가지로 우리들에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바로 이것이 佛法이라고 하며 불법을 믿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부처님을 확실하게 믿어도 된다는 결론이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不信하고 어설프게 불법 공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佛法을 믿고 공부하는데 ‘물뱀’에 대한 비유한 예가 있습니다. <알라갓두파마경>

물뱀은 毒蛇(독사)의 종류로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을 내는 부류와, 물으면 출혈을 계속 시키게 하는 독을 내는 부류인데, 이중에서 고통이 오래가고, 심한 출혈을 일으키는 강한 뱀의 종류라고 합니다.

 

이 독사를 잡는 데는 체계화 된 교육을 받은 자라야만이 맹 독사를 잡게 되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자가 뱀을 잡다가는 오히려 뱀에게 물려 사망하게 된다는 것을 銘心해야 합니다. 독사는 아무나 잡나 하는 이야기가 나올 법한 이야기입니다. 

 

체계적이고 오랜 세월의 교육을 받은 자라야 만이 물리지 않고 독사를 잘 잡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맹 독사를 방편의 대상으로 하며, 그 대상이 佛法이라는 것을 이 경전에서는 강조합니다.

 

이는 부처님 공부를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서, 순서에 입각하여 체계적으로 하나하나 공부를 해야(수행), 이웃과 남을 위해 廣爲人說(광위인설)하여 다 같이 잘살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불교는 선지식이 필요하고 용맹정진을 부처님 말씀대로 수행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