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고마운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해 봅니다. 오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으로 좋은날이 많이 있습니다나만 특히 불자입장에서는 “부처님오신 날” 이 눈에 뜨입니다. (불기 2565년 4월 8일 : 5월 19일) 부처님께서는 2565년 전에 이 세상에 오셔서 범부 중생들에게 귀감이 되는 좋은 가르침을 남기셨습니다. 이에 우리는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오시교(五時敎)를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화엄세계(華嚴世界)속의 오시교(五時敎)***
부처님께서는 깨달으신 후 즉 성도직후 범천의 권청(勸請)에 의해 3, 7일(21일간)간을 화엄(華嚴)을 설(說)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화엄세계가 너무나 심오하기 때문에 일반 범부 중생(衆生)들이 알아듣지 못하여 새로이 근기에 따라 크게 4단계로 나누어 오랜 시간(49년)을 설법(說法)하셨는데, 그 내용은 아함부(阿含部), 방둥부(方等部), 반야부(般若部), 법화부(法華部)의 경전(經典)으로 마지막의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합니다.
天台 지의대사가 밝힌 오시교(五時敎)의 교상판석(敎相判釋)에 근거하면
최초 화엄삼칠일(最初華嚴三七日,21일간) : 궁자경악 화엄시(窮子驚愕 華嚴時)
아함 십이(阿含 十二, 12년간) : 제분정가 아함시(除糞定價 阿含時)
방등 팔(方等 八, 8년간) : 출입자재 방등시(出入自在 方等時)
이십일 재담반야(二十一載談般若, 21년간 : 령지보불 반야시(令知寶物 般若時)
종담법화팔년(終談法華 八年,涅槃, 8년간 : 전부가업 법화시(傳付家業 法華時)
상기와 같이 천태지의 대사의 교상판석에 의해 부처님께서 49년간 설법하신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법화경)의 신해품(信解品), 궁자비유(窮子譬喩)에 표현되어 있다는 것을 되새겨 봅니다. 이 내용을 잘 읽어야 이해가 될 줄로 사료됩니다.
*原文 : 世尊我等 今者樂說譬喩 以明斯義 譬若有人 年旣幼稚 捨父逃逝 久住他國 或十二十 至五十歲,,,,,,,,,,생략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지금 비유를 들어 이 뜻을 밝히겠나이다.,,,,,
*궁자경악(窮子驚愕) 화엄시(華嚴時)*
어떤 사람이 나이 어렸을 적에 아버지를 버리고 집을 나가서, 다른 지방에 살기를 10년 20년 50년을 지냈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매우 빈궁(貧窮)하여, 사방으로 의식(衣食)을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본국을 향하게 되었나이다.,,,,,,,중략
분명히 아들인줄을 알지마는, 방편으로써 사람에게는 나의 아들이란 것을 알리지 않고 시자를 시켜 말하기를 ‘내가 너를 놓아줄 터이니 네 마음대로 가거라.’ 하니, 빈궁한 아들은 매우 기뻐하며, 땅에서 일어나 어느 가난한 마을을 찾아가 의식을 구하고 있었나이다.
*제분정가(除糞定價) 아함시(阿含時)*
그 때 장자는 그 아들을 타일러서 데려오려고 방편을 써서 모습이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두 사람의 시자를 가만히 보내면서 이렇게 일렀나이다. 너희는 거기에 가서 그 빈궁한 사람에게 말하기를 저기 일할 곳이 있는데 품삯은 다른데 보다 배를 준다고 하고 만약 그가 허락을 하거든 데리고 와서 일을 시키데, 혹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거든 거름을 치우는 일이고 우리 두 사람도 그대와 함께 그 일을 한다고 하여라.,,,,,,,,중략
너는 일을 할 적에 항상 속이거나 게으르거나 성내거나 원망하는 말이 없으니, 다른 일꾼들처럼 나쁘지가 않더라. 이제 부터는 나의 친자식과 같이 생각하겠노라 하면서 장자는 이름을 다시 지어주고 아들이라고 불렀나이다.
*출입자재(出入自在) 방등시(方等時)*
그때 빈궁한 아들은 이런 귀염을 받은 것이 기뻤으나 전과 같이 머슴살이하는 천한 사람이라 스스로 생각하였으므로 20년 동안을 항상 거름만 치고 있었나이다. 그 뒤 얼마 지나더니 마음을 서로 믿고 통하여 안과 밖을 무난하게 드나들면서도 거처하기는 그 전과 같았습니다.
*영지보물(令知寶物) 반야시(般若時)*
세존이시여, 그 때 장자는 병이 생겨 죽을 때가 멀지 않은 것을 알고, 빈궁한 아들에게 말 하였나이다. ‘나에게는 지금, 금 · 은 보배가 많아 창고에 가득하므로 그 속에 많고 적은 것이라든지 주고받을 것을 네가 다 알아서 처리하라. 내 뜻이 이러하니 너는 그대로 하여라..,,,,,,중략
금 · 은 진보(珍寶)의 여러 재산과 창고를 맡았으면서도 한 가지도 욕심을 내지 않고, 거처하는 곳도 예전 그대로이며, 용렬한 마음 또한 조금도 버리지 않고 있었나이다.
*전부가업(傳付家業) 법화시(法華時)*
또 얼마를 지난 뒤에 아들의 마음이 점점 열리고 커져서 큰 뜻을 이루고 예전에 비열했던 마음을 스스로 뉘우칠 줄도 알았나이다. 그 아버지가 임종할 때 이르러, 아들에게 명하여 친족들과 국왕과 대신과 찰제리와 거사들을 모이게 하고, 다 모인 뒤에는 이렇게 선언 하였나이다.‘여러분은 마땅히 아시라‘ 이는 나의 아들이라.,,,,,,,중략
세존이시여, 이 때 빈궁한 아들은 아버지의 이 말을 듣고는 크게 기뻐 ‘미중유’함을 얻어서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본래부터 바라는 마음이 없었는데 지금 이 보배 창고가 저절로 이르렀구나 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대부호 장자는 곧 여래이시고 저희들은 다 부처님의 아들 같사오니 여래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저희들을 아들이라고 하시었나이다.
부처님께서는 깨달으시고 맨 처음 화엄을 3, 7일간 설하셨습니다. 그리고 49년간 설하신 것은 오늘날에 우리나라 교육제도 같이 초등하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와 같이 4단계로 체계 있게 설법하셨습니다. 결국 전체내용은 대승불교의 수승한 경전,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을 설한 것으로 보입니다.
살펴보면 어느 대학 교수가 초등하교도 다니지 않은 어른들에게 심오한 박사과정의 수준을 강의하시니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華嚴經) 그러나 동사섭(同事攝)의 차원에서 중생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으시고 아함경(阿含經)부터 다시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는 지혜(智慧) 자비(慈悲)사상의 그 마음이 증명 되었다고 봅니다. 우리들의 마음에도 향상 부처님 마음같이 자재함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