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동산법사단 혜일 헐방

공든탑이 무너지랴

wonho lim(혜일) 2023. 2. 9. 20:45

 

 

"공든 탑이 무너지랴"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건강하고 복이 있게 부자로 오래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바라는 대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종교에서나 성현들은 그 뜻을 성취하려면 선()하고 자비스럽게 살아가라는 좋은 말씀들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료범 사훈(了凡 四訓 : 1533-1606)에서 나오는 말씀을 간단하게 예를 들어봅니다. 료범은 소웅(邵雍)(소웅은 소강절, 송나라 때 대학자, 시인 1011-1077)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에 담긴 수리(數理:周易)를 정통으로 전해 받은 공()씨를 만나게 되어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공 선생이 료범(了凡)에게 수리(數理)를 전해준다면서 료범에 대한 운수를 뽐아 보았는데 거기에 나온 운수대로 모두가 사실대로 들어맞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 운곡 선사(雲谷 禪師: 1500-1579)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공선생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운곡 선사는 평범한 사람이 성인(깨달은 사람)이 될 수 없는 원인(原因)은 번뇌망상(煩惱妄想)에 마음이 얽매이기 때문이오,” 라고 말을 합니다. 바로 무심(無心)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대는 사흘 밤낮을 앉아 있으면서 한순간도 잡념망상을 일으키지 않았으니 어찌된 일이오. 하니 이에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제 운명(運命)은 계속해서 공 선생이 알려주었는데, 영욕(榮辱)이나 생사가 모두 일정한 시간 때에 운수(運輸)가 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설령 제아무리 망상을 짓는다 할지라도 아무 소용이 없는 줄 알기에 망상할 만한 건더기가 없었습니다. 라고 말을 합니다.

 

이에 운곡 선사의 말씀은 범부(凡夫)는 무심(無心)의 경지에 들 수 없어서, 결국 음양(陰陽)의 원리(명리학)에 묶이게 되나니 어찌 운수가 없을 수 있겠소. 그러나 오직 일반 보통사람(凡夫)에게만 운수가 있을 뿐이오. 깨달음을 이룬 사람은 운수를 초월한다고 말을 합니다.

 

지극(至極)히 선량(善良)(佛敎에서 말하는 無心에 든 경지에든 사람) 사람은 운수가 전혀 속박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대는 오래 동안 운수에 묶여 꼼짝달싹도 못했으니 어찌 범부(凡夫)가 아닐 수 있겠소.

 

운곡 선사는 운명은 나 스스로 짓는 것이고 복은 자기에게서 구하는 것이오(명유아작:命由我作 복자기구:福自己求). 이는 유교의 시경(詩經)과 서경(書痙)에도 나오는 말인데 확실히 훌륭하고 밝은 가르침이오. 라고 합니다.

 

또한 적선(積善)을 가르치면서 무념무상으로부터 천지신명을 감동시키며 번뇌 망상에 들락날락 하지 말고 자기분수 밖의 요행은 터럭 끝만큼도 바라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공과격(功過格)(功德罪過를 기록하는 표) 주어 실천하게 하고, 이렇게 시작되어 운곡 선사의 가르침대로 하여 운수에서 벗어나 깨달은 경지에 든 인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불교인이 아니더라도 무심(無心)의 경지에 있고 선()한 공덕을 많이 지은사람은 깨달음의 경지에 이룬 사람과 같이 사주팔자의 운명론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역에서는 선을 쌓는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남아돈다는 말씀도 있습니다.(적선지가 필유여경 : 積善之家 必有餘慶)

 

불교입장에서 보면 염불을 하던 참선을 하던 깨달음의 경지에 들어가야 운명론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결론이 됩니다. 깨달음에 이르면 선악은 물론, 모든 분야에서 걸림 없는 단계이므로 운명론에 묶이지 않아 대자유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료범은 불교인이 아니어도 운곡 선사님의 가르침대로 공과격(공덕과 죄과)을 수행하면서 체크하는 수행을 변함없이 간절하게 행했을 때 운명론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  쪽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원료범의 원래 이름은 원황(袁黃) 이었는데 법부의 생활을 마치었다는 의미로 원료범(袁了凡)이라고 바꾸었다는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깨달음의 경지에 가면 더욱 좋겠지만 평상시 생활 속에서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을 말로 만 하자말고 진심에서 울어 나와 실천하면서 열심히 살아간다면 천지신명을 감동시켜 천우신조(天祐神助)로 조상님이 도와주시고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로 삶이 행복해지리라 확신합니다.

 

※공과격은 현 시대와는 좀 차이가 있지만 참고할만한 표 랴고 생각합니다.

                                       

功過格(功德罪過記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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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점짜리 공덕(準一功)

  찬일인선(讚一人善) 사람의 착한 일을 한 번 칭찬하는 것, 36

* 3점짜리 공덕)(準三功)

  수일횡부진(受一橫不嗔) 뜻밖에 횡획을 당했어도 화내지 않는 것 외 5

* 5점짜리 공덕(準五功)

  권식일인송(勸息一人訟) 한 사람의 법정 소송을 그치도록 권하는 것 외 7

* 10점짜리 공덕(準十功)

  천인일유덕인(薦引一有德人) 덕망 있는 사람을 천거하여 인도하는 것 외 7

* 30점짜리 공덕(準三十功

   시일장지여무토지가(施一葬地與無土之家) 한 뙈기 묘지를 땅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 것 외 5

* 50점짜리 공덕(準五十功)

  면타일태(免墮一胎) 낙태를 면하게 하는 것 외 7

* 백점짜리 공덕(準百功)

  구면일인사(救免一人死) 한 사람 죽음을 구해주는 것 외 3

 

                   ()

* 1점짜리 죄과(準一過)

  몰일인선(沒一人善) 사람의 선을 한번 방해 하는 것 외 28

* 3점짜리 죄과(準三過)

  진일역이언(嗔一逆耳言)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화를 내는 것 외 10

* 5점짜리 죄과(準五過)

  산방일체정법경전(訕謗一切正法經典) 일체정법과 경전을 비방하고 험담하는 것 외 8

* 10점짜리 죄과(準十過)

   배빈일유덕인(排擯一有德人) 덕망 있는 사람을 배척하고 따돌리는 것 외 13

* 30점짜리 죄과(準三十過)

  조방오함일인(造謗汚陷一人) 근거 없는 비방을 지어 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함하는 것 외 7

* 50점짜리 죄과(準五十過) 타일태(墮一胎) 한번 낙태 하는 것 외 7

* 100점짜리 죄과(準百過) 치일인사(致一人死) 한 사람을 죽게 만드는 것 외 3

 

원료범은 공과격에 자신의 일언일행을 엄격하게 매일 체크하어 월말에 결산하여 자기 점검을 하고 냉정하게 평가하면서 실천에 옮겼다. 고 한다. .

 

*본디 선악(善惡)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1()이 되는 선행(善行)의 반대가 되는 일은 1()의 악행(惡行)이 되고 10()의 반대가 되는 선행은 10()이 됩니다. 선행(善行)을 하지 않으면 악행(惡行)을 범하는 일로 여기고, 항상 분투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