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略纂偈(대방광불화엄경 약찬게)
2016. 3, 11 (금) 동산법사단 강의
혜일 임원호 법사
88)淨行賢首須彌頂(정행현수수미정): 정행품, 현수품과 수미정상품
1) 淨行品(정행품)
믿음을 성취하기 위해 마음을 잘 쓰도록 하며 140願(원)을 세워 실천하게 하고 있다. 바른 지혜에 대한 바른 행을 보이기 위하여 일상생활의 기거동작과 보고 듣는 대로 誓願(서원)을 내어 행을 깨끗하게 하는 일을 밝히었는데, 그것을 1백41偈頌(게송)으로 말하였다.
가) 三歸依(삼귀의)
自歸於佛 當願衆生(자귀어불 당원중생). 體解大道 發無上意( 체해대도 발무상의)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 할 때는 이같이 원하라
중생들이 큰 진리를 체득하도록 위없는 뜻을 낼 지어다.
自歸於法 當願衆生(자귀어법 당원중생) 深入經藏 智慧如海(심입경장 지혜여해)
스스로 가르침에 귀의 할 때는 이같이 원하라
중생들이 경전에 깊이 들어가 지혜가 바다와 같게 하여 지이다.
自歸於僧 當願衆生(자귀어승 당원중생) 統理大衆 一切無碍(통리대중 일체무애)
스스로 스님들께 귀의 할 때는 이같이 원하라
중생들이 대중을 통솔하고 다스리되 모든 것에 장애가 없어 지이다.
나)生活法門(생활법문)
보살이 집에 있을 때에는 마땅히 이같이 원하라
중생들이 집 성질이 공함을 알아 그 핍박을 면하여 지이다.
보시를 할 때에는 이같이 원하라
중생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마음에 애착이 없어 지이다.
머리털과 수염을 깎을 때에는 이같이 원하라.
중생들이 번뇌를 아주 버리고 마침내 적멸하여 지이다.
잠에서 처음 깰 때에는 이같이 원하라,
중생들이 온갖 지혜 깨닫고서 시방세계를 두루 살펴 지이다.
2)賢首品(현수품)
현수보살이 믿음이 功用(공용, 功德)을 다양하게 설하고 있다.
다음의 현수품에서는 행을 닦는 데는 반드시 덕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知解(지해)와 수행이 원만하여서 보현의 수승한 공덕을 밝힌 것이다.
문수보살의 요청으로 현수보살이 3백57개의 현공(偈頌:게송)으로 믿는 공덕을 찬탄하고, 다시 한량없는 큰 작용을 들어 열 가지 삼매를 말하며 교묘한 비유로 깊은 뜻을 말하였고, 끝으로 법이 깊고 얕은 것과 믿고 이해하기에 어렵고 쉬운 것을 비교하여 실제로 증득(證得)함을 보이어서 제2의 설법을 마치었다.
信爲道元功德母(신위도원공덕모) 믿음은 도의 으뜸이며 공덕의 어머니어서
長養一切諸善法(장양일체제선법) 모든 착한 법을 길러내며
斷除疑網出愛流(단제의망출애류) 의심의 그물 끊고 애착으로부터 벗어나
開示涅槃無上道(개시열반무상도) 열반의 위없는 도 열어 보이도다.
信爲功德不壞種(신위공덕불괴종) 믿음은 썩지 않는 공덕의 종자가 되고
信能生長菩提樹(신능생장보리수) 믿음은 능히 보리수를 자라게 하며
信能增益最勝智(신능증익최승지) 믿음은 가장 뛰어난 지혜를 자라나게 하고
信能示現一切佛(신능시현일체불) 믿음은 모든 부처님을 나투시는 도다.
3)須彌頂上品(수미정상품)
忉利天(도리천)에서 제3회의 설법인 十住(십주:십바라밀)법문을 설하셨다. 이곳에서 진실한 보살이 수행하는 階段(계단)에 들어가는 것으로서 十住(십주)의 법문을 말한 것이다.
부처님은 인간세상에서 사람들을 교화하고 나서 또 하늘세계의 사람들을 교화하여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신기한 조화를 부려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帝釋天王(제석천왕)의 하늘 宮殿(궁전)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부처님은 성도하신 보리수를 떠나지 않고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제석천궁에 올라가서 걸림 없이 化身(화신)을 나타내는 일을 보이셨다. 이 때 제석천왕은 부처가 오는 것을 보고 궁전을 아름답게 꾸미고 그가 앉을 자리를 金銀寶貨(금은보화)로 장식하여 놓은 다음 곧 부처를 마중하였다.
제석천왕은 부처님께 이 궁전에 머물러 계시면서 하늘 사람들을 위하여 설법을 해주실 것을 간절히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의 청을 수락하고 궁전에 들어가 가르침을 설할 자리에 앉으셨다. 제석천은 부처가 자기의 궁전을 찾아준데 대하여 기쁨을 금치 못하면서 노래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이 수미산 꼭대기의 궁전이 왜 祥瑞(상서)로운 곳으로 되는가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그것은 전생에 가섭과 연등을 비롯한 열 분의 부처님들께서 이 궁전에 와서, 설교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이품에서는 부처님의 신비한 위력을 찬양하기 위한 전제를 마련하였다.
89)須彌頂上偈讚品(수미정상게찬품):수미정상게찬품
1)須彌頂上偈讚品(수미정상게찬품)
10보살들이 부처님의 功德(공덕)을 찬탄한 곳이다.
시방의 부처님세계에서 법혜보살 ⋅ 일체혜 ⋅ 승혜 ⋅ 공덕혜 ⋅ 정진혜⋅ 선혜⋅ 지혜 ⋅ 진실혜 ⋅ 무상혜 ⋅견고혜 보살 등 10慧(혜) 보살이 티끌수 보살들과 함께 와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여 제3회의 서론이 되었다. 모든 보살이 慧(헤)인 것은 智慧(지혜)가 보살행이 바탕이 됨을 의미한다.
그
때 세존께서 두 발가락으로 광명을 놓아 수미산 꼭대기를 비추시니 제석천 궁전안의 부처님과 대중들이 그 속에 나타나지 않는 이가 없었다.
법혜보살을 위시한 모든 보살들이 그 경계를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아등금견불(我等今見佛) 우리들은 지금 부처님께서
주어수미정(住於須彌頂) 수미정상에 계심을 보며
시방실역연(十方悉亦然) 시방에서도 모두 그러하니
여래자재력(如來自在力) 여래의 자재한 힘이로다.
일체법무생(一切法無生) 온갖 법이 나지도 않고
일체법무멸(一切法無滅) 온갖 법이 멸하지도 않나니
약능여시해(若能如是解) 만약 능히 이같이 알면
제불상현전(諸佛常現前) 부처님께서 향상 현전하시리라.
요지일체법(了知一切法) 온갖 법들이
자성무소유(自性無所有) 자성이 없는 줄 알지니
여시해법성(如是解法性) 이처럼 법이 성품을 안다면
즉견노사나(卽見盧舍那) 곧 바로 노사나불을 친견하게 되리라.
위 게송은 또한 자장율사께서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에게 기도하고 받은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