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동산법사단 혜일 헐방

경전강의

wonho lim(혜일) 2018. 11. 19. 14:53



法性偈(義湘大師)

                                                                                       동산 법사단 강의 2018. 11. 9 () 혜일 임 원 호 법사

 

23 是故行者還本際(시고행자환본제 : shì gù xìng zhě huan běn jì)

이런 까닭에 수행자가 본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급기수급 고독원에서 큰 비구들 천이백오십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世尊께서는 供養을 드실 때인지라 .........<金剛經> 첫 구절에 法會가 열린 연유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차례차례 받으시고 本來 계시던 곳으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받으신 후에...... 생략

이번 단락 是故行者還本際(시고행자환본데)에서 還本이란 여기 금강경의 還至本處(환지본처)의 준말이라고 보면 됩니다.

 

환지 본처란 본래 왔던 자리로 다시 돌아간다는 뜻이 됩니다. 그럼 본래 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돌아간다는 것은 回復이요, 잃은 것을 다시 찾는 것이며, 잊은 것을 다시 기억하는 것입니다. 또한 깨달아서 아는 것을 말합니다.

 

일단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고 행복한 일이다. 돌고 돌아가다가 그래서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을 때 , 바로여기다! 아프고 힘들고 괴로울 때 포근하게 품어주고 어루만져 주는 곳, 그곳이 바로 어머니의 품과 도 같은 고향이다. 우리들 마음의 고향도 이와 같습니다.

 

돌아갈 수 있다는 것, 이것은 初發心을 낸 修行者의 의지와 수행력을 상징하고, 돌아갈 곳이란 法性이요 우리 자신의 本來面目입니다. 그러나 깨닫고 나면 본래 돌아갈 곳도 없고 돌아갈 것도 없는 것입니다.

사실 탁발해서 다시 돌아오실 때 까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한 발자국도 움직인 적이 없다. 알겠는가?

 

24 叵息妄想必不得(파식망상필부득: pǒ xī wáng xiǎng bì bù dé)

망상을 반드시 쉬지 않고서는 하나도 얻지 못하리.’

 

소위 消息(소식)했다는 의미를 破字(파자)해서 풀어본다면 이렇게 설명이 가능하다. ()위에 뜬 작은() ()을 진짜 달로 착각하지 않은 지혜()를 얻은 마음()이다. 그 마음이 어떻게 진위를 가릴 수 있었냐 하면, 푹 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쉰다는 것은 고요하게 평상심을 유지했다는 것인데, 물결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거다. 흔들리는 물결에는 절대로 달의 모양이 확연하지 않다. 물 위에 달의 모양을 정확하게 맺히게 하려면 水面(수면)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은 妄想(망상)을 피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修行(수행)에서 ()의 단계는 호흡이 끊어져 사라져 버린 상태이다. 道家에서는 한 나절 물속에 있을 정도로 호흡을 길게 한다는 말이 있다. 호흡을 길게 한다는 것은 호흡을 멈추지 않으려는 그 마음에 집중하기 때문에 다른 雜念이 들어올 틈이 없다. 따라서 호흡이 끊어지면 생각도 자연스럽게 멈춘다.


이란 胸式呼吸(흉식호흡)丹田呼吸(단전호흡)으로, 다시 皮膚呼吸(피부호흡)으로 전환되는 微細(미세)한 호흡 단계를 말한다. 옛 수행자들의 이 표현으로는 이를 발바닥으로 숨 쉰다고도 한다. 그 만큼 호흡이 깊다는 것이다.

 

妄想이란 이치에 맞지 않는 허황된 것을 사실인 것처럼 굳게 믿는 것, 잘못된 믿음이나 생각을 말하는데, 물론 망상이란 게 망상을 피우고 싶어서 피우는 것은 아니지만, 망상이 생기는 原因중 하나가 으로 벌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에서는 我空임을 깨닫고, 에서는 法空임을 깨달아 종국에는 我空 法空 모두 하다는 생각마저 놓아버려야 한다.

 

특히 妄想俗性은 잠시 머무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이는 주관과 객관으로 인해 생기는 모든 현상과 물질이 絶對永遠토록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大乘佛敎(대승불교)3대원칙이며 머무르지 않고(無住:무주), 執着하지 않으며(無着:무착), 바라지 않는 것(無願:무원)이다. 머무름이 없는 마음, 無住心을 가르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연스레 올라오는 妄想은 누르려고 하면 할수록 거세게 올라온다. ‘강제로 억누른다는 것參禪(참선)공부에서는 풀을 돌로 눌러 놓았다라고 표현하는데 이를 두고 한말이다. 妄想火力에 불을 지피는 행위는 강제하고 억압하는 것이다. 煩惱 妄想이 올라오면 가만히 놓아두면 된다. 역시 이들의 실체는 이다. 여기서 망상이 아지랑이 같은 ()임을 알아차리라는 것이다.

 

叵息妄想必不得(파식망상필부득)을 달리 풀어 본다면 이렇다. 필이 妄想을 다 없앴다 할지라도 不得이라 , 얻을 것이 없다.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반야심경>無所得(무소득)이다. 어째서 얻을 것이 없을까? 法性의 성품이 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마음이란 잡으려 해도 잡을 수가 없는 것, 그래서 결단코 所有할 수가 없다. 그 소유할 수 없는 마음, 그 마음이 바로 法性이다. 그러니 종국에 가서는 깨친다고 하여도 그저 말뿐이요, 부처라고 해도 그저 말 뿐이다. 이렇게 不得은 부처님께서 주신 크나큰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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