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불교대학

동지법회

wonho lim(혜일) 2023. 12. 23. 21:02

 

일      시 : 불기2567, 12, 22() 10:00

장      소 : 동산불교대학 법당

법      사 : 혜일 임원호 법사(전 법사단장)

동 참 자 : 김동훈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동산가족 불자여러분

 

동산반야회() 동산불교대학(이사장 정은용)에서는 여러분의 동산가족 불자님을 모시고 계묘년을 잘 마감하고 새로운 해, 갑진 년에는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여법하게 동지법회를 개최 하였습니다. 법문을 해주신 혜일 법사님과 인사말씀을 해주신 김동훈 총동문회장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회를 맡으신 김형곤 이사님과 집전 해주신 문종순 이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참하신 모든 분, 부처님 가피로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법문내용

날씨가 몹시 춘운데 동지법회에 동참하신 동산가족 여러분, 여러분과 가정에 부처님 가피로 늘 평안하시기를 두 손 모아 축원 올립니다.

 

동짓날 하면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많이 있습니다.

조선시대는 동지를 작은설로 여겨왔습니다. 동지 팥죽을 먹으면 다시 한살을 먹는다고 하는 말은 설날에 떡국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은 먹는 것과 유사한 의미로 곧 설날의 개념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밤이 길기 때문에 () 기운이 가장 강하고 낮에는 ()의 기운이 약한 날을 의미하는데, 다음 날 부터는 () 기운이 점점 강해져 ()을 상징하는 팥죽을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새해를 시작하는 날에 좋은 양의 기운을 생각하면서 이웃들과 함께 팥죽을 나누어 먹게 하는 좋은 풍습이 되었습니다.

 

동지 팥죽의 유래는 東國歲時記(동국세시기)에 그대로 인용되어 있는데, ()한 일만 많이 한 공공씨(共工氏)에게 바보스러운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疫疾(역질) 鬼神(귀신)이 되었는데 생전에 팥을 두려워했음으로 동짓날 팥죽을 쑤어 물리쳤다고 합니다.이 유래담을 통해 팥이 예전부터 악귀의 침범을 예방하는 의미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말은 착()한일을 많이 하면 좋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는 착한 일, 나눔의 행사로 발전하여 사찰이나 모든 불교단체에서는 팥죽을 쑤어 나누어 먹는 날이 되었습니다.

 

착한일을 많이 하여 깨달음을 이룬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중국 명나라때 이야기인데 遠黃(원황)이란 분이 있었는데 周易(주역)을 잘하는 공 선생이란 분을 만나 사주팔자를 풀어 보니 현재까지 살아온 것이 잘 맞아, 그것을 믿고 살아가던 중, 雲谷(운곡)선사님을 만나게 됩니다.

 

운곡 선사의  말씀은 (범부)無心(무심)境地(경지)에 들 수 없어, 결국 陰陽(음양)의 원리(四柱:사주))에 묶이게 되나니 어찌 운수가 없을 수 있겠소. 그러나 오직 보통사람(凡夫:범부))에게만 운수가 있을 뿐이오. 라고 하셨습니다.

 

至極(지극)善良(선량)한 사람(:선 사상으로 보면 無心 든 사람)은 운수가 정말로 전혀 속박하지 못하고, 지극히 邪惡(사악)한 사람도 역시 운명이 전혀 구속하지 못하오. 그런데 그대는 20년이 지나도록 그 운수에 묶여 꼼짝달싹도 못했으니 어찌 凡夫(범부)가 아닐 수 있겠소.

 

내가 그러면 그 운수를 피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라고 묻자, 雲谷(운곡) 선사는 이렇게 대답 하였습니다. 運命(운명)은 나 스스로 짓는 것이고 ()은 자기에게서 구하는 것이오(命由我作 福自己求:명유아작 복자기구)), 이는 유교의 詩經(시경)書痙(서경)에도 나오는 말씀인데 확실히 훌륭하고 밝은 가르침입니다.

 

그러데 우리 佛敎(불교) 經典(경전)가운데도 富貴(부귀)를 구하면 부귀를 얻고 남. 여 자식을 구하면 子息(자식)을 얻으며 長壽(장수)()하면 장수를 얻는다." 라는 말이 있소, (無心:무심한 境地:경지에 있는 사람 즉 깨달은 사람이면 가능하다는 말씀과 지극정성으로 간절하게 끊임없이 수행정진을 하면 된다는 말씀)

(佛說 藥師如來本願功德經, 妙法蓮華經觀世音菩薩普門品, 地藏菩薩本願經)

 

공 선생이 그대는 科擧(과거)에 급제하지 못하고 자식을 낳지 못할 운명이오라고 말한 것은 바로 하늘이 내린 宿命(숙명)으로서 피할 수 있는 것이오.(天祐:천우) 그러나 그대가 지금 德性(덕성)을 확충하고 좋은 일에 힘써 陰德(음덕)을 많이 쌓는다면(아주 꾸준히 오래 변함없이) 이것은 바로 스스로 짓는 ()이니, 어찌 福祿(복록)을 받아 누리지 않을 수 있겠소(神助:신조)

 

원황은 운곡 선사님의 말씀대로 음덕을 쌓기위여 1점짜리, 3점짜리, 5점짜리, ~100점짜리, (功德:공덕과 罪過:죄과) 선하고 악한일의 일정표(功過格:공과격)를 만들어 놓고 지극정성의 마음으로 매일 매일 실천에 옮겨 운명(사주팔자)에 구속되지 않고 자식도 낳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遠黃(원황)의 이름을 범부를 마치었다는 뜻으로 了凡(료범)이라고 이름도 바꾸었습니다.

 

話頭(화두)를 들고 參禪(참선)을 해서 깨달음을 이루는 경우도 있지만, 좀 어려운 경지로 보아지고 범부는 부처님 가르침을 주로 하여 慈悲喜捨(자비희사)를 실천하여 많은 陰德(음덕)을 쌓게 되면 운명(사주)에 구속되지 않고 마음편한 행복한 불자로서 살아 갈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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