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동산법사단 혜일 헐방

경전강의(도가구감)

wonho lim(혜일) 2019. 5. 4. 14:38

 




                                             도가구감(道家龜鑑)

                                                                                              도교(道敎) (청허당:淸虛堂, 휴정:休靜, 서산대사:西山大師, 찬:撰)

 

道家龜鑑은 西山大師가 佛敎의 관점에서 해석한 老莊思想이다. 儒·佛·道 三敎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에 모두 필요 하다.는 三敎鼎立의 傳統思想을 이어받아 그들이 서로 會通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아직 道의 境地가 한참 미치지 못해 무슨 말씀인지는 잘 모르나 그 뜻을 알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 有物渾成 先天地生 至大至 妙 至虛至靈 浩浩蕩蕩 歷歷明明 方隅不可宏其居

劫數不能窮其壽 吾不知其名 强名曰心

* 어떤 물건이 혼성(混成)하여 천지(天地)에 앞서 생겼으니, 지극히 크고 지극히 묘하며 지극히 허하고 지극히 신령(神靈)스러우며 한없이 넓고 뚜렷하게 밝으나 방위(方位)로는 그 장소를 정할 수 없고 겁(劫)수로도 수명을 헤아릴 수 없다. 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하여 억지로 이름 붙여 마음(心)이라 한다.

 

* 亦曰 谷 虛明靈妙 遂爲三才之本 萬物之母

* 또한 곡신(谷神:곡은 허하고 밝다는 뜻이요, 神은 신령스럽고 묘하다는 뜻 이라 고 하는데, 그것은 삼재(三才: 하늘, 땅, 사람)의 근본이 되고 만물의 어머니가 된다.

 

* 有名無名 有念無念 同出於斯 故曰 玄之又玄 衆妙之門

* 이름이 있고 없는 것이니 생각이 있고 없는 것이나 모두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심오 玄 하고 또 심오하여 온갖 묘한 것의 문이다”하였다.

 

* 體曰道 用曰德 用無體不生 體無用不妙故 備擧道德 請捨諸緣 以觀其妙

* 그 본체를 도라 하고 그 작용을 덕이라 한다. 작용은 본체가 없으면 생기지도 못 하고 본체는 작용이 없으면 묘하지 않다. 그러므로 도와 덕을 모두 말한 것이 니, 모든 인연을 버리고 그 묘한 이치를 관찰하라.

 

* 聖人 無明無功 至人 無己 抱道德之眞實 虛心無我 常遊於無物之域 以仁義天下 國家 爲浮華

* 성인은 무명이고 신인은 무공이며 지인은 무기인데, 도덕의 진실을 않고 있으면 서 마음을 비우고, 내가 없어서 항상 물이 없는 지경에 놀기 때문에 인의와 천하 와 국가를 모두 부화로 여긴다.

 

* 堯舜之道 可以爲衆父 不可以爲衆父父

* 요순의 도는 여러 사람의 아버지는 될 수 있어도 그들의 아버지의 아버지는 될 수 없다.

 

* 人世大夢也 大夢之中 必有大覺之王 故大覺然後 知此其大夢也 然則莊周與胡蝶 俱 爲夢也

* 인간세상은 하나의 큰 꿈인데 그 꿈속에는 반드시 큰 깨달음의 왕이 있다. 그러 므로 크게 깨달은 연후에야 그것이 큰 꿈이었음을 알게 된다. 장주(莊周)의 호접 (胡蝶)은 함께 꿈이 되는 것이다.

 

* 人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故眞人抱一專氣

* 사람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으며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그러므로 진 인은 한결같고 변하지 않는 기운을 안고 있다.

 

* 養生如牧羊鞭其後

* 양생(養生)하는 법은 양(羊)을 기르는 것과 같아서 그 뒤를 채찍질해야 한다.

 

* 聖人不爭故 天下莫與爭 聖人不自大故 能成其大

* 성인은 다투지 않으므로 천하의 아무도 더불어 다투지 않고 성인은 스스로 잘난 체하지 않으므로 능히 큰사람이 된다.

 

* 天道無親 常與善人 天道不言 亦常善應

* 하늘의 도는 친함이 없으나 항상 선인의 편이 되고, 하늘의 도는 말하지 않지마 는 항상 잘 응한다.

 

* 天道若張弓 損有餘而補不足 人道却不然 損不足而 奉有餘

* 하늘의 도는 활시위를 팽팽히 당긴 것 같아서 남음이 있는 것을 덜어서 부족한 데 보충하지만, 사람의 도는 그렇지 않아서 부족한 것을 덜어서 남음이 있는데 받들어 준다.

* 五色令人盲 五聲令人聾 然美色爲甚 一爲花箭 一爲伐性斧 故聖人爲腹不爲目

* 다섯 가지 빛깔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다서 가지 소리는 사람의 귀를 먹게 한 다. 그러나 아름다운 빛깔이 더욱 심하니, 한편으로는 꽃 화살이 되고 한편으로 는 생명을 치는 도끼가 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배(腹)를 위하고 눈(目)을 위하지 않는다.

 

* 天之穿之 日夜無止 衆人顧塞其寶

* 하늘은 밤낮으로 쉬지 않고 구멍을 뚫는데 사람들은 돌아보고 그 구멍을 막는다.

 

 

* 道人被葛懷玉故 德有所長 形有所忘

* 도인은 칡베 옷을 입고도 옥을 품었기 때문에 그 덕은 자라고 그 몸은 잊는다.

 

* 甚愛必大費 多藏必厚亡 故禍莫大於不知足

* 몹시 사랑하면 반드시 괴로움도 크고 많이 간직하면 반드시 잃는 것도 많다. 그 러므로 화는 만족 할 줄 모르는 것 보다 더 큰 것이 없다.

 

* 信言不美 美言不信 又輕諾必寡信多易必多難

* 미더운 것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것은 미덥지 않다. 또 가벼운 승낙은 반드 시 믿음이 적(賊)인 것이니 쉬움이 많으면 반드시 어려움이 많다.

 

* 大功無功 至親無禮 眞喜無笑 眞哭無聲

* 큰 공에는 치사가 없고 지극히 친한 데에는 예의가 없으며, 참으로 기쁘면 웃음 이 없고 진짜 울음은 소리가 없다.

 

* 空谷善應 虛室生白 人能虛己而遊世 孰能害之

* 빈 골짜기는 잘 응해 주고 빈 방에는 햇빛이 밝다. 사람이 능히 자기 몸을 비워 서 세상에 놀면 누가 능히 해롭게 하겠는가.

 

* 虛名浮利 縱得之 未必福 縱失之 未必禍

* 허망한 이름과 뜬재물은 비록 얻더라도 복이 되는 것이 아니요 잃더라도 화가 되 지 않는다.

 

* 古之得道者 窮亦樂 通亦樂 此所樂 非窮通 窮通乃外物也

* 옛날에 도를 얻은 사람은 궁하여도 즐거워하고 통하여도 즐거워하였다. 그가 즐 긴 것은 곤궁이나 영달에 있는 것이 아니니 곤궁과 영달은 바깓 물건이기 때문이 다.

 

* 世之籠爵祿者 因其所好而籠之 我若無所好 則超出乎萬物之外 誰得而籠之

* 세상에서 작록에 얽매인 사람은 그가 좋아하기 때문에 얽매이는 것이다. 내가 좋 아하는 것이 없다면 만물밖에 뛰어날 것이니 누가 나를 얽매일 것인가

 

* 人若呼我牛 呼我馬 我俱應之 我有其實 人與之名 我若不受 再受其殃

* 사람들이 만약 나를 소라 부르고 나를 말이라 부른다면 나는 모두 고렇다고 대답 하리라. 그것은 나에게 그런 실상이 있는 까닭에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이 니. 내가 만약 받아들이지 않는 다면 다시 또 그런 재앙을 당하게 될 것이다.

 

* 謙讓下心 處衆之德也 江海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故也

* 겸손과 양보로 마음을 낮추어 여러 사람을 대하는 것은 덕이 되는 것이니, 강하(江河)가 능히 백 골짜기의 왕이 되는 것은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 天無不覆 地無不載 군자법지

* 하늘은 덮어주지 않는 것이 없고 땅은 실어주지 않는 것이 없으니, 군자는 그것 을 본받아야 한다.

 

* 人心生一念 天地悉皆知

* 사람의 마음에 한 생각이 생기면 천지가 다 안다.

 

* 人間私語 天聞若雷 暗室虧心 神目如電

* 인간이 사사로운 말을 하더라도 하늘은 우뢰처럼 듣고, 어두운 방안에서 마음을 숨기더라도 귀신은 번개처럼 본다.

 

* 君子博取衆善 以輔其身 書不必孔子之言 藥不必扁鵲之方 合義者從 愈病者良

* 군자는 여러 착한 것을 널리 취하여 그 몸을 돕는다. 그러므로 글은 반드시 공자 의 글만 읽을 것이 아니요 약은 반드시 편작(扁鵲)의 처방만 쓸 것이 아니다. 이 치에 맞으면 따를 것이니 병만 고치면 좋은 의원이다.

 

* 萬竅之風 出一虛入一虛 百家之論 是一心非一心

* 만 구멍의 바람도 허공에서 나왔다가 한 허공으로 들어가며 백 사람의 이론도 한 마음은 옳다고 하고 한마음은 그르다고 한다.

 

* 此心天地之逆旅 天地萬物之逆旅

* 이 마음은 천지의 여관이요 천지는 만물의 여관이다.

 

* 此心出無本 入無竅 有實而無乎處 常在動用中

* 이 마음은 나가는데 근본이 없고 들어오는데 구멍이 없으며 실상이 있어도 처할 할 데가 없어서 항상 움직이고 작용하는 가운데 있다.

 

* 通於一而萬事畢 虛於心而鬼神服

* 하나에 통하면 만사를 마치고 마음을 비우면 귀신도 복종한다.

 

* 喪己於物 失性於俗 謂之倒置之民

* 물에 자기를 읽고 세속 일에 본 성품을 잃으면 거꾸로 된 백성이라 한다.

 

* 建之以無極 主之以太一 動若水 靜若鏡 應若響

* 무극으로 법칙을 세우고 태일(太一)로써 그것을 주관하면 움직임은 물과 같고 고 요하기는 거울과 같으며 응하는 것은 메아리와 같을 것이다.

 

* 人有畏影避迹者 足愈數而迹愈多 走愈疾而影愈急 不知處陰而休影 處靜以息迹

* 그림자를 두려워하고 자취를 꺼리는 사람이 있는데, 발을 자주 놀릴수록 자취가 더욱 많아지고 걸음이 빠를수록 그림자는 더욱 급히 따른다. 이러한 사람은 그늘 에 있으면 그림자가 없어지고 고요히 있으면 자취가 나지 않는 것을 모르는 사람 이다.

 

* 道不可見 道不可聞 知者不言 言者不知 又言者在意 得意忘言者 可以言故 視之無形 廳之無聲

* 도는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또 말이란 뜻이 있는 것인데 뜻만 얻고 말을 잊 는 자라야 그것을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보아도 형체가 없고 들어도 소리가 없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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