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선과 염불(參禪·念佛)
부처님과 祖師스님들 이래로 오직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돌아봐 또렷이 깨달아 자신을 認識하여 알도록 가르쳤을 뿐, 줄곧 公案, 話頭를 이야기한 것은 아닙니다. 大彗 宗杲(1088-1163) 禪師에 이르러 바야흐로 있는 힘을 다해 주장하였고 학인들에게 話頭 하나를 參究하되 이것을 착 붙들라고 가르치셨습니다. 學人들이 無量劫이래 나뿐 종자(習慣)가 오랜 세월에 念念마다 안에서 薰習하여 이어지며 흘러나와 妄想이 끊어지지 않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話頭를 당신이 끝까지 들고 늘어져서 먼저 一切 안팎의 마음 境界와 妄想을 한꺼번에 내려놓게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看話禪의 수행방법은 수행자로 하여금 話頭를 들고 큰 의심을 일으키게 하고(疑心, 疑情, 疑團, 화두타파)스스로 그 의심을 해결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參禪 修行法입니다. 참선수행은 그냥 적당히 가부좌 틀고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참구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話頭를 들고 참구하는 동안 모든 妄想은 사라지고 화두에만 몰두하여 마침내 화두와 하나가 되어 銀山鐵壁, 打成一片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오도 가도 못하고 머리 하나 돌릴 틈이 없이 콱 막힌 상태에서 더욱 밀어부처 확 터지게 하는 수행방법입니다. 覺所顯發하여 無邊虛空이 나타나고 虛名自照(텅 비고 아주 밝아 스스로 비추니)하게 합니다. 텅 비면 밝게 마련이고 밝으면 스스로 비추고 있게 마련입니다. 밝게 텅 비니 어떠한 것에도 걸림이 없는 상태에 이르러 대자유인으로 되는 정말로 최고의 수행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수행방법이지만, 이 복잡한 사회에서 상근기는 가능하겠지만, 하근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參禪공부에서 話頭를 看하고 의정을 일으킨다고 말을 하지만 밑뿌리를 향해 窮究할 줄 모르고, 오로지 화두 상에서 구하고 구하여 갑자기 일단의 어떤 光景이 생각나면 깨달았다고 말하곤 곧 偈頌을 읊으며 좋은 기회로 이르는데, 이는 모두 妄想지견의 그물에 떨어지는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참된 선지식을 찾아 지도를 받아야 된다는 것이 대단히 重要하다고 봅니다.(감산스님)
參禪하는 자는 生死에서 반드시 벗어났다고 할 수 없습니다. 念佛하는 자는 생사를 벗어남에 의심이 없습니다. 그렇게 되는 까닭은 參禪은 생각을 여의라고 하고, 念佛은 오롯이 생각에 있습니다. 衆生은 오랜 세월, 妄想에서 사로잡혀 있어 그것을 여의기가 실로 어렵습니다. 물든 생각 그대로淸淨한 생각으로 변화되니 이는 毒으로서 毒을 다스리는 것으로 바꾸는 법이 됩니다. 그래서 간택한 話頭를 참구해서 깨닫기 어렵지만 부처님 명호를 念佛하여 성취하기는 쉽다고 보겠습니다.
입으로 念하거나 마음으로 念하지 않으면 念佛이라 할 수 없습니다. 能念의 마음이 부처님 명호로 일으켜서 입에서 念이 나오고 귀로 들어가서, 아미타불,,,, 그 염하는 대상인 부처님 지혜는 바로 실상이고 바로 自性이며 그것은 아미타 부처님의 圓滿한 功德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명호는 心性이자 眞如本性입니다.
※念佛은 염불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입으로 염불하고 귀로 듣고 확인하고 또 생각으로 염불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계속 반복되다 보면, 圓通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念佛功德은 3600공덕이 된다. (입口,1200功德 귀耳,1200功德 생각意,1200功德 “능엄경”)
參禪이나 念佛도 간절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수행해야 합니다. 염불은 최소한 날마다 3만 번 부처님 명호를 염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확실하게 念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당신의 마음이 한 덩어리가 되도록 念해야 합니다. 이러면 염하는 주체인 마음과 염하는 대상인 부처가 합하여 一切가 됩니다. 이래야 能所兩忘의 경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一心을 證得할 수 있고 이러한 정도에 이르러야 진정으로 散亂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過去生에 세세생생 도록 염불 법문을 닦았을 지라도 西方極樂에 往生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원인 무엇입니까? 바로 한마디 부처님 名號를 念佛함에 觀照하는 공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觀照하는 공부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念佛하면서 한번 觀照하는 공부를 잃어버리면 마음은 즉시 외부 境界에 끌려 다니게 됩니다. (우익대사)
(참선 공부도 화두를 놓쳐버리면 마음은 즉시 외부 경계(망념)에 끌려 다닙니다.)
날마다 몇 부의 經典을 읽고 몇 萬번 소리 내어 입으로 念佛할지라도 그에게 觀照하는 공부가 없다면, 모든 作用이 일어나지 않아 煩惱를 끊을 수 없고 智慧가 열리지 않으며, 功德을 성취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만권의 경전을 보아도 心佛에 回光返照 하지 않으면 모든 법을 배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看經萬卷 不心返照 學法無益)
念佛은 반드시 생사 심에 간절해야 합니다. 머져 바깥 因緣은 끊고 單提로 一念을 듭니다. 한마디 阿彌陀佛을 命根으로 삼아 念念마다. 잊지 않고, 마음 마음이 다 끊어지지 않나 12시간 동안 걸어가거나, 머물거나 눕거나 수저를 잡거나 꺾어 돌아가거나, 우러러보거나 굽어보거나, 움직이거나 고요하거나, 한가하거나, 바쁘거나, 재차 잊어버리지 말아야 一切時에 어리석지 않고 어둡지 않습니다.
念佛은 비록 쉬울지라도 世人은 잘 모르고 모두 경시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니. 진실로 생사를 벗어나는 요로임을 모를 뿐만 아니라, 염불의 微妙함도 모릅니다. 그래서 잘못이 많을 뿐입니다. 게다가 念佛 그대로가 參禪이니. 곧 다른 점이 없습니다. 무릇 염불 할 때 먼저 자기의 가슴속에 일체 煩惱妄想, 貪瞋癡, 愛着과 갖가지 뒤섞이고 산란한 생각뿐 한꺼번에 내려놓고 내려놓을 곳이 없을 때까지 내려놓으며 한마디 「阿彌陀佛」 부처님 명호를 소리 내어 稱名하며 필히 觀照 공부를 해야 합니다.
또한 화살촉이 서로 말 닿은 듯, 사이가 빈 곳이 조금도 없고 이처럼 있는 힘을 다해 禪定에 기대어 一切處에서 境界와 因緣에 끌려가지 말아야 합니다. 이처럼 날마다 씀에 움직이거나 고요한 가운데 뒤섞이지도 산란하지도 않고 오래도록 꿈속에서도 한결같이 話頭(나무아미타불)를 놓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