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 “육조 혜능대사”
달마대사(석가모니불, 가섭 존자,.... 28대)는 중국에 와서 禪宗 初祖가 되고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6조 혜능 대사로 이어진다. 慧能 대사는 속성이 노 씨이고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성년이 되어 나무를 지게에 지고 시장에 나와 팔아서 생계를 이어가며 아주 가난하게 살았다. 하루는 시장에서 나무를 다 팔고 어두운 길을 가는데 金剛經 읽는 소리에 발 거름을 멈추었다.
應無所住 而生起心이란 四句偈에 즉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는 글귀를 접하고 출가할 결심을 하게 된다. 황매산에 주석하고 있는 5조 홍인 대사를 찾아가 출가하려고 왔다고 하니까 어디서 왔는가 묻는다. 여기에서 혜능은 남양에서 왔노라고 대답하니 남양 사람은 佛性이 없다고 하며 慧能을 쏘아 보았다. 혜능은 거리낌 없이 사람은 남과 북이 있지만 불성은 그렇지 않은 줄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을 하였다. 이 말에 5조 홍인 대사는 혜능을 제자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 생략
金剛經은 空道理를 가르치는 고급 경전으로 깨달음의 수준에 와 있는 선지식에게 이해되는 경으로 생각됩니다. 應無所住는 어떤 경계(대상)에 끄달리지 않고, 본 마음을 미동도 하지 않는 마음 상태를 말한다고 보겠습니다.
虛明自照한 밝고 비어있는 아주 고요한 그 마음에서 즉 空寂(眞空:진공)한 마음을 말하며, 그 자리에서 (而生起心) 마음을 내라는 뜻으로 봅니다. 그 자리에서 마음을 내라는 것은 바로 靈知(妙有:묘유)를 뜻하는 말이 되는 것으로 봅니다.
迷한 우리 중생이 보는 것은 應無所住가 아니라 항상 應有所住(경계에 머무는 바 있는 상태)이니까 어렵고 안 되니까 오히려 煩惱가 되는 것입니다. 응무소주(空寂:진공)에서 마음을 내는 것은 령지(妙有)이라 봅니다. 그래서 煩惱즉 菩提란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심오한 뜻을 이해한 慧能은 글도 모르는 나무꾼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가지만 그렇게 보아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혜능대사는 전생에서 보통분이 아니었음을 알게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六祖大師의 <육조단경>외에 緣起外記를 보아야 합니다. 육조단경을 강의하시는 강사님들은 연기 외기를 빼놓고 육조단경만 강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기외기에는 慧能 대사 가 주석하고 계셨던 寶林寺에 대한 예언 이야기가 나옵니다.
* 그 戒壇은 송나라 때 구나발 타라 삼장이 창건할 때 당시 창건 비에 기재된 내용에, 후에 여기서 肉身菩薩이 戒를 받으리라 하였다. 또 양나라 천감원년에 지약 삼장이 서축국에서 보리수 일주를 가지고 와서 이 계단에 심으면서 앞으로 170년 후에 육신 보살이 나타나 이 나무 밑에서 無量衆生을 제도 하리라고 또한 예언을 하였다.
(其戒壇은 乃宋朝 求那跋陀羅三藏이 創建立碑曰 後當有 肉身菩薩이 於此授戒라 하며 又梁天監元年에 智藥三藏이 航海而來하야 將彼土菩提樹一株하야 植此壇畔하고 亦預誌曰 後一百七十年에 有肉身菩薩이 於此樹下에 開演上乘하야 度無量衆하리니.......생략)
* 보림 도량은 먼저 서축국 지약 삼장이 조계에 이르러 물을 마셔보고 향기로운 맛이 특별한 것이, 이물은 서천의 물과 다르지 않으니 상류에는 필시 절터 될 만한 승지가 있을 것이다. 짐작하고 계곡의 근원을 따라 올라가 보고는 산수의 절묘함이 마치 서천 보림산과 같다고 감탄하면서 조후 촌 주민들에게 말하기를 여기에 절을 세우면 170년 후에 육신 보살이 출현하여 위없는 법보로 교화할 것인데 득도하는 자가 숲처럼 많다는 것이다. 마땅히 寶林(보림:깨달은 보배가 숲처럼 많다)이라고 이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이 말을 당시 소주목 후경중이 듣고 임금에게 알리고 청하여 천감삼년에 절을 짓고 보림사라 칭한 것이다.
(其寶林道場에 亦先是西國 智藥三藏이 自南海로 經曹溪口할새 掬水而飮하고 香美異之하야 謂其徒曰 此水與西天之水로 無別하니 溪源上에 必有勝地하야 堪爲蘭若라하고 隨流至源上하야 四顧하니 山水 回環하고 峯巒이 奇秀어늘歎曰 宛如西天寶林山也로다 乃謂曹侯村居民曰 可於此山에 建一梵刹하니 一百七十年後에 當有無上法寶를 於此演化하야 得道者如林하리니 宜號寶林이라 하시어늘 時에 韶州牧候敬中이 以其言으로 具表聞奏한대 上可其請하야 賜寶林爲額하고 遂成梵宮하야 落成於梁天監三年하다.........생략)
우리가 여기서 느끼는 것은 글도 모르는 慧能 대사 같은 큰 스님들은 일반 중생에서 출현하시는 것이 아니라 전생과 이생에서 큰일을 하신 대보살님이 아닌가 생각하게 합니다. 보살이 다시 上求菩提 下化衆生으로 중생 구제하러 오시는 것으로 봅니다. 이른바 도가 자항(倒駕慈航)을 시현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불보살님께서는 자비하시어 비록 자신이 수행하여 성취하였을 지라도 중생을 불쌍하게 여기시기 때문에 안락한 淨土에서 도리어 고난의 인간 세상으로 돌아와 모태에 들어가 사람으로 태어난 후에 출가하여 스님이 되어 경전을 강설하고 법을 설하여 중생을 제도한다고 합니다. 비유하면 자신이 苦行를 건넜지만 다시 돌아와 고난의 사람이 苦海를 벗어나도록 돕고자 하기 때문에 불보살님의 이런 행위를 도가 자항(倒駕慈航)이라고 합니다.
※ 육조단경에 나오는 대범사는 대감선사로, 법성사는 광효사로 바뀌었음, 그리고 보림사는 현재 남화선사로 명칭이 바뀌었고
이 절 육조전에 좌탈입망(坐脫立亡)한 혜능스님의 등신불(等身佛)이 모셔져 있음, 남화선사 절 뒷산은 조계산(曹溪山)이고
앞에 흐르는 개울물의 이름이 조계(曹溪)이고 혜능선사의 법호도 조계(曹溪)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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