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거중에 새해 인사
(제10 안 거중)
일 시 : 2565년(2021) 1월 7일(목) 오후7시
장 소 : 자가 선실(코로나 감염 관계로 비대면 수행)
주 최 : 東國大學 佛敎大學院 同窓會 東佛禪院(동불 선원)
동참자 : 海光(이영원) 禪院長외 修行者 여러분
동불 선원(海光 禪院長)은 경자년 동안거 중에 있습니다. 비 대면으로 선원장님의 법문 내용은 문자와 녹음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원장님 너무나 고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관계로 인하여 비대면으로 자가 선방에서 묵묵히 수행에 열중하시는 동불 선원 회원 여러분 힘내시기 바랍니다. 신축년 새해는 코로나를 물리치고 건강하신 몸으로 한 소식 있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리고 불자 여러분도 신년 새해 소원 성취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신축년 새해 법문"
***향시랑(向侍郞) 백공(伯恭)에게 답함.*** (서장 46회. 2021. 1. 7. 동불. 207회.)
1) 꿈과 깨어 있음이 하나인 도리를 참구 하라. (勸參夢覺 一如道理.)
2) 몽여각일(夢與覺一) 일단인연(一段因緣)이라고 한 것은 이 질문이 몽각일여(夢覺一如)의 뜻을 밝혔기 때문에 한 가지 인연이 된다는 말이다.
이하의 '황면노자(黃面老子운운)' 은 바로 이 인용문을 인용하여 장주(狀主)로 하여금 또한 반연(攀緣)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보지 말라고 권한 것이다. 만약 반연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본다면 몽각일여(夢覺一如)가 되지 안 기 때문입니다.
※ 攀緣하는 마음은 對象境界에 마음이 움직이는 즉, 因緣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꿈은 꿈인데 꿈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며 깨어있는 것과 하나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바로 夢과 覺은 하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알아 야할 것은 꿈은 諸行無常을 말하며 깨어있음은 깨달아 있음을 말합니다.
3) 위지인무몽(謂至人無夢) 이하는 바로 몽각일여(夢覺一如)의 도리를 밝혔다.
☆꿈과 깨어 있음이 하나인 도리를 밝혔고 모든 실제가 꿈과 같고 꿈이 실제이니 꿈과 깨어 있음이 환상과 같은 것이며, 꿈이 없다는 것이 각인의 뜻이다..
4) 불몽금고(佛夢金鼓) 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려고 할 때 꿈에 금북이 하 늘어 매달렸다고 운운하였는데,, 그 뜻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부처님이 계 실 때는 법고를 울려 설법하였으나,, 지금은 열반하신 까닭에 북이 하늘에 매달렸으니, 누가 능히 그것을 치겠는가 하는 의미일 것이다.(覺의 뜻).
5) 정정취(正定聚)정 정취(正定聚)는 삼취(三聚) 가운데 하나며, 삼취란 일체중생을 성질에 따 라 세 가지 부류로 나눈 것이다.
1. 정정취(正定聚)정 정취(正定聚)는 반드시 증오(證悟)할 것이 결정된 부류다.
2. 사정취(邪定聚)사 정취(邪定聚)는 결국 증오할 수 없는 부류를 말한다.
3. 부정취(不定聚)부 정취(不定聚)는 앞의 이자(二者)의 중간에 있어서 연(緣)을 만나면 증오 (證悟)할 수 있고 연을 만나지 못하면 증오치 못하는 부류이다.
6) 후인문선사(後因聞先師), 운운 이하 애 응지 물(碍膺之物) 까지는 선화(宣和) 7 년(1125) 대혜의 나이 37세에 판경天寧寺에서 원오극근을 처음 친견하고, 40일 후인 5월135월 13일에 원오가 개당(開堂)하고 설법하면서,
"승(僧)이 운문 선사에게 묻되
'어떤 것이 운문의 출신 처입니까?'?'
여하시 제불 출신처(如何是諸佛出身處)하자,
"운문이 동산(東山)이 물 위로 간다."(東山水上行)고 했던 선문답의 예를 들고 나서, 여기에 천령(天寧 : 원오의 자칭) 은 곧 그렇지 않고 오직 저를 향해 말하되, "훈풍이 남으로부터 오니 전각에 시원한 바람이 난다" 할 것이다. "훈풍자남래 전각생미량(熏風自南來 殿閣生微凉)이라고 한말을 대혜(大慧)가 듣고 언하(言下)에 대오(大悟)하였던 일을 말한다.
※ 대혜종고(大慧宗杲 : 1088-1163)호가 묘희, 看話禪 )) 중국 송나라 때 사람
원혹극근(圓悟克勤 : 1063-1135) (조사선맥의 48대, 임제종 양기파, 벽암록, 대혜종고의 스승)
“동산이 물 위로 간다." 그런데 圓悟克勤은 아니라고 하면서 ”훈풍 이 남으로부터 오니 전각에 시원한 바람이 난다." 이것은 眞空妙有를 말한 것인데 잘 눈여겨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7) 작몽회(作夢會)는 다만 모든 것을 공(空)하기를 바라는 것이며, 뒤의 이래 목 전(移來目前)은 간절히 모든 것을 실實로 여기지 말라는 것이다.
※꿈에 대한 이야기는 공이라는 설명이며, 눈앞에 옮겨온 것들은 진실로 여기지 말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산하대지안전화(山河大地眼前花) 산하대지가 눈앞의 꽃이로다.
만상삼라역부연(萬像森羅亦復然) 삼라만상 또한 다시 그렇거늘
자성방지원청정(自性方知元淸淨) 자성이 본래 청정한 줄 비로소 알았도다.
진진찰찰법왕신(塵塵刹刹法王身) 모든 티끌과 국토가 법왕 신 임을.
※산하대지와 삼라만상에 걸리지 않으니 자성이 청정한 줄을 아는 것이며, 그러므로 모든 것이 만법 왕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8) "세간을 살펴보니 마치 꿈같은 일이라"
"멈추어라! 멈춰라! 망상을 쉬어라! 망상을 쉬어라!."
"네가 말하는 꽤나 많은 망상들이 막 끊어지려고 할 때라야. 네가 깸과 잠 이 항상 하나인 곳에 저절로 이르리라."
"다만 있는 바를 비우려고 할지언정 없는 것을 절대로 채우려고 하지 말라."
☆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존재를 초월하지 못한다.
지극한 경지는 세간에 있으면서 세간을 떠나는 것이다.
수하활발발어 (水下活發發魚)
수상허공비조 (水上虛空飛鳥)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 불거불래로(不去不來)로다.
※보이지 않는 물밑에서 물고기가 지느러미와 꼬리로 힘차게 헤엄을 치는데, 잠시나 마 물결의 흔적은 일다가 사라지고, 지나간 자리는 언제 물고기가 왔다 갔느냐는 듯이 잠잠합니다, 虛空에는 기러기가 힘차게 날개 짓을 하며 지나갔는데, 아무런 흔적(痕迹)이 없습니다.(제1구의 소식) 여기서 물고기와 기러기는 妙有이며, 물과 허 공은 眞空이라 보입니다.. 그러니 本來 물건이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느니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