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설 불가설전(不可說 不可說轉)***
부처님 맘씀 중에 숫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화엄경(華嚴經)에서 숫자에 대한 것을 자세히 밝히셨습니다.
일반적으로 화엄경은 마음 세계의 법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 번째 하늘인 야마천궁에서 각림보살이 설한 유심게, 심여공화사(心如工畵師).......약인욕료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란 말씀이 나옵니다. 이 사구게(四句偈)는 불자라면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마음이 중요한데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무엇이라고 헤아릴 수도,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화엄경(華嚴經) 80권중에 45권,(39품 중에 30品) 아승지품(阿僧祗品)에서 마음의 왕(王)인 심왕보살(心王菩薩)이 등장하는데 마음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부처님께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수(數)에 대한 재미난 이름이 나오게 됩니다.
화엄경에서 모든 품(品)을 대부분 보살님들이 설법(說法)을 하시게 되는데 이 아승지품(阿僧祗品)은 여래께서 직접 설하시게 됩니다.
심왕보살(心王菩薩)이 부처님께 여쭈게 됩니다.(이시 심왕보살 백불언 :爾時 心王菩薩 白佛言)
“세존이시어 여러 부처님 여래께서는 아승지(阿僧祗) 이고, 한량이 없고, 그지없고, 같음이 없고, 셀 수도 없고, 일컬을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고, 말 할 수도 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도 없음을 말씀 하셨나이다.”
이에 대하여 세존께서 답(答)하시기를
“일백락차(一百落叉:낙차는 萬)를 제곱한 것이 1구지이고, 1구지(俱胝)를 제곱한 것이 1아유타(阿庾多)이며 1아유타를 제곱한 것이 1나유타(那由他)이다. 이와 같이 계속하여 105번째가 1아승지(阿僧祗)이며, 124번째가 불가설 불가설전(不可說 不可說轉)”이라고 하셨습니다.
★항하사(恒河沙 : 인도의 갠지스강 모래 수 만큼 많은 수를 의미), 불가사의(不可思議), 무량대수(無量大數) 의 이름 등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음,
이와 같이 계속하여 숫자, 장소, 시간, 모양, 연설, 광명, 공덕, 바라밀, 방편, 불신, 불법, 보살, 등등..............이 무궁무진(無窮無盡) 하다고 설(說)하신 것이 아승지품(阿僧祗品)입니다. “아승지”란 쉽게 표현하면 수(數)롤 헤아릴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선가(禪家)에서 개달음의 경지를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경지라고도 합니다.
광대(廣大)한 산수(算數)를 밝힌 까닭은 부처님 덕이 (불덕:佛德)이 수량(數量)으로 다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드러내려고 하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장행(長行)의 경문(經文) 가운데서는 능이 셀 수 있는 숫자가 헤아릴 수 없는 무량(無量)임을 변별(辨別)하고 게송(偈頌) 가운데서는 수(數)의 덕(德)이 그지없음을 변별하였다고 보는 것입니다.
※실감이 나지 않으니 다시 한 번 풀어봅니다.
100낙차는 100,0000, 100만 제곱은 10000.0000.0000.0000(1경 10의 16승) 1구지, 이고1구지 제곱은 10000.0000.0000.0000.0000.0000(자,10의 24승) 1아유다입니다. 1아유타 제곱이 1앞에 영(0)이 48개로 1나유타(극:極 10의 48승)가 됩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계산 하여 105번째가 아승지(阿僧祗) 이며 124번째가 불가설 불가설전(不可說 不可說轉)이 됩니다. 여기 불교경전(佛敎經典)의 말씀은 중국 후한시대에 사용되는 마지막의 극(極)을 지나서도 수에 이름이 말할 수 없이 많이 나오니 무궁무진(無窮無盡) 하다는 표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一), 십(十), 백(百), 천(千), 만(萬:만은 10의 4승, 10000), 억(億;억은 10의 8승), 조(兆:조는 10의 12승)
경(京:경은 10의 16승), 해(垓:해는 10의 20승), 자(秭:자는 10의 24승), 양(穰:양은 10의 28승), 구(溝:구는 10의 32승), 간(澗:간은 10의 36승), 정(正:정은 10의 40승), 재(載:재는 10의 44승), 극(極:극은 10의 48승)(현재 우리가 조 단위를 사용하고 있음) 이런 수들의 자리 수 이름은 중국(中國)의 후한(後漢)시대에 있었다고 하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우리말도 있었다고 합니다.
百은 온, 千은 즈문, 萬은 드먼, 京은 골, 正은 잘, 이라고 했답니다, 우리말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알아보면 *골 백번 죽어도 라는 말, ‘골’ 은 (京)에 해당하는 말로 해석됩니다.(경:10000,0000,0000,0000 10의 16승) 그러니까 경(골)이 백번 이란 말이 됩니다. 그러면 10의 18승만큼 죽어도 란 말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숫자는 엄청난 숫자입니다.
중국의 萬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드먼 인데 두만강이 만 가지 지류를 가졌다 해서 드먼이 변하여 두만강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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