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24년 6월 20~23일(3박4일)
장 소 : 백두산 천지. 화엄사. 수월정사, 두만강, 광우사. 백탑, 자은사, 심양고궁
동참자 : 동산 성지순례단
(정은용 이사장, 김형곤 이사, 혜일 전 법사단장, 이춘실님, 배재환님, 이문희님 외 4명)
좋은 인연으로 백두산 삼사순례(화엄사, 광우사, 자은사)를 하게 되어 동참하신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여행 중에 마지막 코스였던 요양에 있는 廣佑寺(광우사)와 백탑 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합니다.
심양에서 요하강 쪽으로 1시간 남짓 거리를 이동하면 고구려 중심도시였던 요양의 광우사와 백탑을 참배하게 됩니다. 광우사는 서기 25~220 년 중국의 동한 시기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대승불교의 중국 동북지역 전파 이래 가장 먼저 창건된 가람으로 전해지는 곳이며 이 시기는 고구려 궁내성 시대이기도 합니다.
이후 고구려 소수림왕(372년)이 불교를 나라의 종교로 공인할 때 까지 우리나라 불교 형성에 거점 역할을 했던 것으로도 짐작되기도 하는 사찰이기도 합니다. 또한 광우사는 세계 최대의 불상이 있는 곳입니다. 광우사는 금나라 · 원나라 · 명나라에 양식이 어우러진 동북지역의 불교중심의 하나입니다.
광우사에 부처님을 뵈러 가려면 제일 먼저 돌기둥(블루스톤 아치형식)으로 된 정문을 통과합니다. 정문 상단에는 廣佑界生(광우계생)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여기를 지나면 2층 건물로 된 사천왕을 모신 전각이 나오는데 여기는 초라한 글씨체로 건물 상부에 광우사 라고 절 이름이 쓰여 있고, 정중앙에는 큰 글씨체로 慈雲衍水(자운연수)라고 쓴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이곳을 지나고 나면 웅장한 대웅보전이 나옵니다. 세로로 쓴 작은 글씨체로 건물 상부에 대웅보전이라고 현판이 있고, 중간부분에 가로로 큰 글씨체로 萬德莊嚴(만덕장엄)이라고 쓴 현판이 있습니다. 대웅전 앞 3단으로 된 월대 24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은 요양 2400년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대웅전 내부에는 정중앙에 최대 석가모니불 좌상, 순금24kg을 입힌 금좌불상(21.48m)을 모셔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좌우에 여러 부처님상과 보살상, 신중님 등이 모셔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이 전각을 따로따로 여러 곳에 두지 않고 대웅전 한곳에 많은 불보살님 상이 모셔진 것을 보면 소승불교에서 대승불교로 전파되는 양상이 뚜렷이 나타납니다.
廣佑寺 절 이름을 보면 헤아릴 수 없이 모두가 서로를 돕는다는 대승불교 사상이 담겨있습니다. 바로 우주는 하나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구마라집 제자 승조법사는 天地與我同根(천지여아동근) 萬物與我同體(만물여아동체) 라고 하셨습니다. (천지는 나와 더불어 한 뿌리이고 만물은 나와 더불어 한 몸이라)
이 또한 대승불교의 뜻이 함축되어 있다고 보겠습니다.
절에 간판인 사찰명은 너무 초라하다고 할 만큼 작게 써놓았습니다. 그러나 慈雲衍水(자운연수)의 글자는 크게 돋보이게 나나내었습니다.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대목입니다.
아치형 정문에 廣佑界生(광우계생), 사천왕전에 慈雲衍水(자운연수), 대웅전에 萬德莊嚴(만덕장엄) 이란 글귀는 모두가 大方廣佛華嚴經(대방광불화엄경)의 華嚴世界 莊嚴(화엄세계 장엄)을 말씀하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와 같이 광우사의 절 이름의 뜻이나 대웅전을 최대 크게 조성하여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여러 보살님과 신중님들을 같이 모셔놓고 있는 점, 또한 정문과 사천왕전, 대웅보전에 현판액자의 작은 글자로 쓴 뜻이 바로 대승불교의 전도를 위하는 뜻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그리고 광우사 옆에 백탑(白塔公園內에)이 웅장하게 버티고 우리 중생들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이 백탑(전탑으로 조성)은 금나라 때 황실의 발원으로 조성된 웅장한 탑입니다. 규모가 8각으로 13층 벽돌 탑으로 높이가 71m이라고 합니다. 백탑이란 이름은 흰색갈의 백회로 칠해져서 흰색이니 만큼 백탑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흰색의 세월의 무게가 더해져 지금은 백탑이 아니라 회색 탑이 되어있습니다.
조선 말기 연암 박지원의 ‘熱河日記(열하일기)’에도 당시 백탑 순례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박지원은 “그 웅장함과 크기가 벌판 끝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고, 바람의 의해 백탑풍경이 울릴 때는 벌판 끝까지 소리가 들린다고” 찬탄했다. 고 합니다.
우리 동산반야회(동산불교대학)성지순례단도 대승불교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태평성대와 불자들의 평안을 위한 기도와 참배, 그리고 웅장한 백탑에서의 탑돌이를 하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성지순례의 계기로 대승불교의 심오한 뜻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불자로서 慈悲廣佑(자비광우) 하는 중생으로 삶을 영위한다면 어떨까요?
순례에 동참하신 정은용 이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 부처님 가피로 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깃들기를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화엄사와 백두산, 두만강에 대한 것을 올릴 예정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