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 화엄경 약찬게 강의***
* 강의 내용을 간략하여 올립니다.
1)大方廣佛華嚴經(대방광불화엄경) '경의 제목'
대방광불화엄경은 이 經典의 이름이다.(법어:Mahā-vaiplya-buddha-vyūha-sūtra)
범어로 摩訶(마하:Mahā), ‘대’(大)는 적다(小)에 대한 相對的인 크(大)다 아니다. ‘絶對의 大’ ‘상대가 끊어진 極大를 말한다. 時間과 空間의 槪念을 超越한 ’절대의 大‘ 라고 할 수 있다. ‘대’(大)는 광겸무제(廣兼無際)로 넓고 넓어 끝이 없다는 말이다. 즉 相對的인 개념에서 넓은 것이 아니고 絶對的인 넓은 것을 意味하는 뜻인 것이다.
‘방’(方)은 무비방정(無非方正)이라 바르지 아니함이 없고, ‘광’(廣)은 칭제이주(稱體而周)라 하여 그 몸이 세계에 두루하여 꽉차 있지 않는 것이 없다는 뜻이고, ‘불’(佛)은 각사현묘(覺斯玄妙)라 大方廣의 그윽하고 묘한 진리를 확실히 깨달아 의심이 없는 것이다.
‘화’(華)는 大方廣 부처님을 갖가지 꽃으로 莊嚴하게 꾸민 經이라 해석 할 수 있다. 妙法蓮華經이 實相의 微妙한 法을 연꽃에 비유하여 經의 이름을 삼아 듯이 이 대방광불 華嚴經은 갖가지 꽃으로 장엄한 부처님으로 경의 題名을 삼은 것이다. ‘엄’(嚴)은 식법성인(飾法成人) 이라, 莊嚴한 法身의 人格을 完成한 것이다.
‘경’(經)은 무갈용천(無竭龍泉)이라 끝없는 眞理의 물을 솟아내서 衆生의 목마름을 축여주는 理致를 갈무리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대방광불화엄경’은 ‘대방광불’의 功德과 萬行을 우리에게 보여주어 각자 本來 갖추고 있는 人格을 완성하고, 끝없는 願力으로 중생들을 제도하는 經典이 된다.
법화경(法華經)은 法이 根本인데 華嚴經은 佛이 주가 된다. 이 대방광불화엄경이란 모든 부처님과 衆生의 평등한 佛性과 본래 진정한 德用을 바로보인 것으로, 三世의 모든 부처님이 함께 證得하신 바이고 시방의 보살이 함께 수행하는 바이며 大千世界의 聖衆이 함께 尊重하는 바이고, 法界의 중생이 함께 具足하는 바이다.
大方廣의 ‘法’이 ‘佛’인 사람에게 나와 이 宇宙의 인생을 꽃처럼 莊嚴했다고 하는 사실을 설명한 경전이 華嚴經이다. 그러므로 如來현상품에서는 ‘모든 국토가 부처님의 몸속에 들어 있다.’ 한 것이고 入法界品 맨 끝 回向偈에 ‘온 세계 티끌들을 다 헤아리고, 바닷물을 다 마시는 재주를 가지고 허공을 재고 바람을 묶는 재주가 있다 하더라도 부처님의 功德을 다 말할 수 없다.’ 한 것이다.
찰진심염가수지(刹塵心念可數知):시방세계 모든 번뇌 몇 개인가 헤아리고
대해중수가음진(大海中水可飮盡):큰 바다의 많은 물결 남김없이 들이키며
허공가량풍가계(虛空可量風可繫): 저 허공이 크기재고 바람 묶는 재주라도
무능진설불공덕(無能盡說佛功德):부처님의 크신 공덕 다 말하지 못한다네(입법계품)
2) 龍樹菩薩略纂偈:용수보살약찬게(저자:용수보살)
용수는 인도말로 나가루주나(Nāgārjuna)로 勇猛·龍勝(용맹·용승)으로 번역한다. 佛滅 後 6-7백년 경(BC 2~3)에 남인도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4베다·천문·지리 등에 능통했다 한다.
‘欲樂이 苦痛의 根本임을 깨닫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龍衆들을 敎化하고 있던 중, 제13조 가비마라(迦毘摩羅)존자가 용수에게 다가 가는데, 龍樹가 질문을 던졌다. ’스님께서는 결정적으로 성품을 보고 道를 얻었습니까?‘ ’큰 성인이 되고자 하면 어찌하여 出家하지 않고 있는가?‘ 言하에 깨닫고 출가하자 가비마라 존자가 傳法偈를 읊었다.
비은비현법(非隱非顯法) 숨길수도 없고 보일 수도 없는 법이여
설시진실제(說是眞實際) 이것이 진실한 법이로다.
오차은현법(悟此隱顯法) 이 법을 깨달으면
비우역비지(非愚亦非智) 어리석지도 않고 지혜롭지도 않으니라.
이렇게 가비마라 스님에게 출가한 龍樹 스님은 짧은 시간 안에 阿含의 3장을 모두 공부하였으나 그것만 가지고는 만족하지 못하여 설산지방에 나아가 노비구를 만나 大乘法門을 듣고 그의 안내로 龍宮에 들어가 華嚴經을 가져다가 공부하게 되었다.
그후 남인도 鐵塔에서 ‘금강정경’을 얻고 大智度論 100권과 십주비바사론 17권, 중론 4권, 12문론 1권 등 많은 저서를 남기니 ‘제2의 釋迦, 8종의 祖師라 불리우게 되었다. 그러나 인도, 中國과 佛典 목록을 모두 찾아보아도 ’略纂偈‘라는 말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義湘대사의 法性偈와 같이 한국인의 손에 의하여 저술된 약찬게가 華嚴思想을 전포(全布)한 용수보살에게 假託되어 유포된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누가 어떻게 하여 지었든지 80화엄경을 770자로 構成하였다는 것은 이 또한 ’大方廣‘이라 아니할 수 없다.
동산법사단 2014., 3. 14 강사 : 혜일 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