因果(因緣起果)란 내 삶을 스스로 책임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華嚴經> 사구게에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란 일체가 마음이 만든다. 라는 唯心因果를 깨달은 이들입니다. 自身이 宇宙의 主人이라는 걸 믿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因果에는 네 가지가 있는데 첫째 果는 同時因果입니다.
내가 만원을 주고 물건을 사면 바로 만원 어치 물건을 돌려받기 때문에 동시에 일어나는 因果 關係입니다. 그래서 同時因果라고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일어나는 모양이 있는 相法에서만 일어나는 因果입니다. 그래서 同時因果는 한계가 있는 因果입니다.
두 번째는 異時因果입니다. 오늘 사과나무를 심었는데 오늘 사과가 열리는 것이 아니라 地水火風 네 가지 因緣에 의해서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는 과정을 거처 5-6년 지나 사과가 열립니다. 惡한 일을 했다고 당장 惡한 과보가 오는 것이 아니라 사과나무에 사과가 열리듯이 인연이 될 때 받는 因果입니다. 물론 時間과 空間이 없는 唯心因果의 세계에서 보면 씨앗을 심을 때 이미 사과는 그 씨앗 안에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인과 동시라 할 수 없습니다.
세 번째는 强弱因果입니다. 因果라 하는 것이 물리적인 법칙이 아니고 마음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내 마음에 한 생각, 强한 생각을 내면 게으름이나 내 모자람도 얼마든지 고처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인한 마음이 아니라, 되면 되고 말면 말고 하는 그런 마음으로 평생을 고처도, 자기 단점을 하나 고치지 못합니다. 그러한 자기 성질을 고치고 못 고치는 내 마음은 얼마나 强하게 쓰느냐 弱하게 쓰느냐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매일 한 짐씩 나무를 해서 십년동안 나무를 쌓아두더라도 강한 불길이 오면 한 순간에 타서 없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强弱因果의 理致입니다. 衆生으로 살아가는 모든 罪業이라는 것도 本來 내가 부처님을 확연히 믿고 正見을 세우고 강인한 실천 행을 하면 罪業이 本來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한순간에 千年, 萬年의 罪業을 消滅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强弱因果의 이치입니다.
네 번째 마지막으로 唯心因果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처음이니 나중이니 지금 일어난다느니 다음에 일어난다느니, 강하다느니 약하다느니 등 전체가 마음이 하는 그림자일 뿐입니다. 고로 일어나는 자리도 마음이요 滅하는 자리도 마음이요 强하다고 하는 자리도 마음이요 弱하다는 자리도 마음이니 일체 마음일 뿐입니다.
一切가 마음의 그림자였으니 결국 이 마음을 깨닫는 길이 信心(믿는다는 마음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에 들어가는 길입니다. 그러한 까닭으로 시방의 지혜로운 이 들은 모두 이 根本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반드시 노력하고 노력해서 마음의 눈을 뜨고 태평가를 부를수 있기를 발원합니다.